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 규모 부양책 논의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라 유로화가 압박을 받으며 지난밤 사이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100.47에 거래됐다. 초반 미 주간 실업폭증 악재 등으로 100.07까지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달러 강세에 기대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수요 등이 여전히 국내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역내외 롱플레이까지 더해진다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렘데시비르 1차 임사시험 실패 소식은 주식시장 등에 영향을 미치며 서울환시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은 달러/원의 상승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소식이 이어지며 원유 수요 둔화 악재가 상쇄되며 23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0%나 폭등하며, 배럴당 16달러대로 올라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간 달러/원 상승을 압박하던 국제 유가 폭락이 감산에 따라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코로나19 임상시험 실패 소식과 유로존의 경기 부양책 합의 난관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재료가 부각되면서 이날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도 유로존의 경기 부양 합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반응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원 상승에 좀 더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이 시장 악재를 뒤로 하고 반등에 모습을 보여준다면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급감세가 이어질 경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2차적으로 서울환시 참가자들 롱마인드도 둔화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업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시장 전반의 심리와 수급을 지배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달러/원의 1,230원대 복귀는 개장과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이후 달러/원은 국내 주식시장과 달러/위안 등에 연동하며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달러 강세 여파로 1,230원선을 바닥으로 1,240원선까지 넓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원 1,240원선 주변 레벨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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