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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KB증권, 1분기 순손실 147억원…“ELS·라임 손실 영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23 17:36 최종수정 : 2020-04-24 10:18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증권이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hedge·위험회피) 운용 손실에 더해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자회사 KB증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87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1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도 208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5조24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77% 증가했다.

KB증권이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KB증권의 1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고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상품 운용 관련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ELS 자체 헤지 운용 손실이 발생했고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이 400억원, 일회성 충당금도 190억원 규모로 생겼다.

다만 S&T를 제외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홀세일(WS) 등 나머지 사업 부문은 선방했다.

KB금융그룹 측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주식수탁수수료와 IB 실적 개선에 따라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0억원 증가하는 등 기본적인 수익성은 양호하게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고 대체투자펀드 및 채권 판매증가로 자산관리(WM) 수익도 늘었다. 홀세일(WS) 부문 역시 차익거래 및 블록매매 활성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

IB 부문은 10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고 서울바이오시스 기업공개(IPO),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 등 우량 딜 주관으로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신규 딜 증가와 보유자산 재구조화 매각에 따른 부동산금융 수익도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IB나 WM 등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S&T 부문에서 ELS 자체 헤지 운용 손실 등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헤지 전략을 재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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