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30원 급등한 1,2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24.9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지난밤 사이 잇따라 발표된 미 경제 지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제조업지수 전반이 사상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부진한 미 경제지표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미 주식시장은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숏커버에 나서고 있고, 역내도 롱플레이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74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가 우려했던 대로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날림에 따라 당분간 금융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수요 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특별한 호재성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1,220원대 중반 레벨 안착이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