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1.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7.30원)보다 7.40원이나 급등한 셈이다.
NDF 환율 급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제지표 악화가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더했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월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이는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3.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나스닥지수는 122.56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을 나타냈다. 닷새 만에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6% 오른 99.54에 거래됐다. 나흘 만에반등이다.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주목 받은 탓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미 달러화에 약세로 반응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높아진 7.0715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551위안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 대비 24센트(1.19%) 낮아진 배럴당 19.8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10달러대로 내려선 일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