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21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보합권까지 올라섰던 달러/원은 중국에서 전해진 호재성 재료에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이와 궤를 같이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종 임상시험을 허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달 중국 수출이 예상을 대폭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8% 급감을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코로나19 진정 기대와 달러 약세, 중국 수출 호조 등 잇따른 호재성 재료에 결국 롱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46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수출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개선됐다는 점이 글로벌 리세션 우려를 완화하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정점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의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