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95원 오른 1,21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이끄는 기타 산유국들(OPEC+) 간 원유 감산 합의 실망에 따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지며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OPE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에 원유를 감산키로 했지만 시장에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 주가지수 선물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
역외는 숏물량을 거둬 들이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습이고, 시장 수급은 역송금 중심에 수요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55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원유 감산 합의 실망에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급반등하고 있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세도 확인됐지만 달러/원의 상승폭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가격 메리트 부각과 함께 어닝 시즌에 돌입하자 글로벌 리세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