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5원 오른 1,21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유럽과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이끄는 기타 산유국들(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실망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주목받으며 개장 초 상승 비교적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OPEC+는 12일(현지시간) 오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감산 규모는 글로벌 공급의 약 10% 수준에 달하나, 글로벌 판데믹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원유 감산 합의 실망과 함께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에 따라 달러 매수를 더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50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원유 감산 합의 실망에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아울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슈가 언제든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상승폭은 장중 축소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