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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사 사외이사 분석] 증권가, ‘금융통·글로벌 전문가’ 영입 새 기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13 00:00 최종수정 : 2020-04-13 06:14

각 사 중점추진 사업 맞춤형 사외이사 영입 분주
미래 조윤제·이젬마 전문가 영입 해외사업 고삐

[금융투자사 사외이사 분석] 증권가, ‘금융통·글로벌 전문가’ 영입 새 기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명단에는 금융 전문가나 글로벌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법조계와 관료, 금융기관 출신 인사 위주로 꾸려졌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회사별 중점 추진사업에 맞춰 전문성 있는 인사를 영입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금융신문이 주요 증권사 임원선임 공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증권사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정용선 전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조성일 중앙대 교수만 임기 1년으로 재선임했다.

대신 신규 사외이사로 조윤제 전 주미대사와 이젬마 경희대 교수,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을 임기 2년으로 신규 선임했다.

조윤제 사외이사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분석관, 재정경제원 장관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주영대사, 주미대사 등을 거쳐 현재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조윤제 사외이사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경제분석관 및 주영국과 미국 대사를 역임한 글로벌 및 경제 전문가”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에 많은 도움과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젬마 사외이사는 현재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재무·회계 전문가, 김성곤 후보자는 종근당 신약연구소 연구소장으로 다수의 신약개발 경력이 있는 신성장 전문가라는 점에서 추천됐다.

이들 사외이사는 미래에셋대우의 주력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 기조를 내세우는 한편 투자펀드를 조성해 신성장 혁신기업 발굴과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홍석동 전 NH농협증권 부사장과 정태석 전 광주은행장 등 금융 전문가들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2년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박상호 사외이사를 포함해 NH투자증권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금융투자회사 출신으로 구성됐다.

홍석동 사외이사는 농협중앙회 자금시장부장과 자금운용부장을 거쳐 NH농협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태석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교보증권 대표이사, 광주은행장 등을 지냈다.

NH투자증권은 “두 사외이사는 금융 분야 전문가로서 업무 경험과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 참여를 통해 경영진의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임기 3년으로 신규 선임했다. 장 교수는 한국코스닥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증권학회장, 한국거래소 공익대표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삼성증권은 “장범식 사외이사는 재무전문가로 과거 키움증권, 동부증권, KB증권 사외이사의 경력도 가지고 있어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증권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회사가 목표로 하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이재하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임기 1년으로 새로 선임했다. 이재하 사외이사는 한국금융학회 이사, 한국선물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김인배 사외이사는 금감원 거시금융감독포럼 위원, 감사원 공익감사청구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김석진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영입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2년이다.

김석진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팀장과 금감원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한국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최근까지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은 임기 1년으로 연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박종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임기 2년으로 신규 선임했다. 최상목 사외이사는 행시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부총리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재임했다.

최상목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경력을 바탕으로 윤리성과 업무수행, 정책적 방향성에 대한 적극적인 제언을 해 줄 것으로 평가됐다. 박종우 사외이사는 법률적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제언으로 회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사외이사인 김우석닫기김우석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양호철 제이피모건인터내셔널 서울지점 회장도 임기 1년으로 재선임했다.

키움증권은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영입했다. 이순우 사외이사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과 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 분야 전문가다. 키움증권은 기존 사외이사인 홍광헌 서강대 교수, 박노경 전 삼성전자 상무, 성효용 성신여대 교수도 재선임했다.

대신증권은 조홍희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신규 선임했다. 교보증권은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하이투자증권은 최영호 전 삼성증권 상해사무소장, KTB투자증권은 이현주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각각 영입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이승훈 인피니트그룹 회장, 이정진 서강대 교수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신규 선임 없이 기존 사외이사들을 대거 재선임했다. 호바트 리 엡스타인 전 동양증권 부사장과 정영록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김정기닫기김정기기사 모아보기 전 KEB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 부행장, 조영태 한국인구학회 이사, 윤대희닫기윤대희기사 모아보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등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전문가 정영록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가 모두 업계 출신 또는 금융 전문가로 채워졌다. 전영록 사외이사는 외교부 주중국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하는 등 중국 경제 전문가로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사업 강화 전략과 방향이 맞는 인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인사인 김태원 사외이사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초부터 역점 추진사항으로 내세운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와 궤를 같이한다. 김 상무는 1980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6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해 구글 인더스트리 시니어매니저,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을 거쳤다.

하나금융투자는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장정주 서울대 교수, 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 전영순 중앙대 교수를 재선임했다. 이들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1년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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