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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위안 속락에 급락…1,208.80원 10.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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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속락에 따라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원빅(10원) 이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0원 떨어진 1,20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21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2일(종가 기준, 1,206.50원) 이후 거래일 수로 21일 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유동성 공급 조치 계획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 대란이 확인된 탓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원유 감산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장중 낙폭을 줄이며 1,215원대까지 레벨을 높였다.
여기에 중국 물가지표 악화도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짓눌렀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시장 예상 수준보다 낮게 고시하면서 달러/위안의 하락세는 가파르게 진행됐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며 계단식 하락세를 장 막판까지 이어갔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 달러당 7.0354 위안이었다. 이는 전장대비 0.26% 가치가 절상된 것이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447위안을 나타냈다.

■ 달러/위안 속락에 역외 롱스탑 재개
달러/위안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자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은 더는 롱포지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롱스탑을 물량을 쏟아냈다.
역외의 롱스탑은 역내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까지 부르며 이날 달러/원 급락에 촉매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감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현저히 둔화된 점도 달러/원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를 시작으로 달러/위안 급락,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감 등 여러 호재가 어우러진 것이 역외의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며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는 오늘까지 27일째 이어졌지만,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은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13일 전망…원유 감산 합의 여부 주목
오는 13일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은 10일(현지시간)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휴장한다. 따라서 달러/원 가격에 미치는 재료는 원유 감산 이슈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석유수출구기구(OPEC)와 러시아 및 기타 산유국들(OPEC+)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5-6월두 달 간 일일 10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나, 멕시코의 반대로 결국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다시 감산 합의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설사 원유 감산 합의가 있었더라도 1,000만밸러 감산은 큰 의미가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은 일일 최대 2천만배럴로 추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원유 감산 합의가 실패하거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다.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에서 역외가 롱포지션을 상당 부분 털어낸 만큼 원유 감산 합의가 실패하거나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신규로 롱포지션을 설정하기는 더욱 쉬워진 상태다"며 "물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뉴스도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일단 원유 감산 합의 재료가 국내 환율과 주식 등 주요 가격 변수에는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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