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25원 내린 1,21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 약세 여파에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오다 원유 감산 합의 실패와 중국 물가지표 악화 등 악재가 노출되며 하락폭을 빠르게 줄였다. 장중 한때 1,215원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위안이 급락하면서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은 낮추면서 달러/위안 하락을 촉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46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역내외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달러/위안 하락에 맞춰 숏쪽으로 포지션에 변화를 가져가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소식도 달러/원이 하락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원유 감산 합의 실패가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가져오는가 했으나, 달러/위안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며 "달러/위안 하락뿐 아니라 코스피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서울환시 수급이나 시장 심리도 숏으로 확연히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