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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경쟁사 대비 코로나19 타격 덜해" - 삼성증권

조은비 기자

goodrain@

기사입력 : 2020-04-09 13:28 최종수정 : 2020-04-09 23:03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부문은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에 비해 타격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I 중국 베터리 공장.

9일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9만7500원으로 12% 높여 잡으면서 펀더멘털 영향 정도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이라는 두 요소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전망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전기차 판매량과 연동하는 배터리 출하량
먼저 연간 전세계 전기차배터리 성장률을 살펴보면, 코로나를 단기적인 확산세를 보고 추정하면 32%, 장기 불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놓고 보면 8%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1.5%에 그칠 경우, 하향 조정된 자동차 판매 시나리오와 연동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116GWh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전망치는 당초 156GWh로 전기차 판매 성장 전망치인 39%와 연동해 지난해 대비 62% 성장을 가정했었으나 큰 폭으로 낮아졌다.

◇편더멘탈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SKI
유럽지역의 코로나 확산세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펀더멘탈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우선 배터리 업체들은 생산 거점을 유럽에 두고 있어 공장 가동에 영향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지역 설비가 전체 중 38%다. 유럽 외 중국 등에 공장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또한 유럽은 전기차 수요가 세계에서 26%에 달하는 시장으로 올해 전기차 성장을 리드할 지역으로 평가됐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 가량 줄어들고, 배터리 출하량은 12%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유럽 시장 판매는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중국 시장 내 판로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칠 부수적인 이슈로 유럽지역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로서 직격탄을 맞지는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은 상반기 중국 및 헝가리 공장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총 15GWh 가동능력을 가지고 있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소재사업부 역시 지난해부터 증설 물량을 도입해 투자를 완료했다. 하반기 중국 공장 증설까지 반영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2020년 배터리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0% 성장한 1.4조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하 전망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11GWh에서 9GWh로 예상보다 낮은 가동률로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이후 본격 출하가 예상됐기에 올해와 내년 배터리사업부문의 펀더멘털 변화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LG화학과의 소송을 위한 합의금 지출은 발생 가능하며, 금액 규모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이며 "SK이노베이션 전체를 놓고 펀더멘털 변화를 살피기 위해서는 3분기 이후 글로벌 정유 수요가 회복되는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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