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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껑충 키움증권 등 증권사 브로커리지 호황 수혜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6 17:30

코로나19 영향 IB·PI 수익 감소 브로커리지로 방어
위탁매매 점유율 높은 키움증권, 뜻밖의 수혜 전망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44포인트 오른 1791.88, 코스닥시장은 24.20 오른 597.21에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44포인트 오른 1791.88, 코스닥시장은 24.20 오른 597.21에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거래대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을 비롯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거래대금은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평균 9조3000억원 대비 무려 52.7%가량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약 5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고객예탁금 또한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7조66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절대 금액뿐 아니라 시가총액 대비 실질 고객 예탁금 비중 또한 크게 늘었다. 3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 회전율은 350%까지 상승했으며, 극심한 변동성으로 최고 일별 거래대금은 27조원, 회전율은 500%까지 나타났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3월 한 달간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122억달러(한화 15조원)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예탁 잔고 기준 회전율은 900%까지 상승했다. 해외주식 월평균 순매수 금액 또한 사상 최대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거래대금 증가 추이는 증권사 수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수의 증권사들은 코로나19 로부터 시작된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유동성 문제와 부동산개발 자산담보부기업어음(PF-ABCP) 관련 유동성 문제로 당분간 수익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 악화 및 대면 접촉 지양에 따른 IB 딜의 지연·취소가 잇따르면서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뜻밖의 리테일,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황이 당분간 증권사 수익에 주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1분기 IB 부분의 실적 감소와 트레이딩(trading) 손익의 큰 폭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반면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51.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시현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 또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평가 손실이 발생해 증권사들의 손익이 악화할 것”이라며 “발행 잔고 규모가 크고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가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한다”라며 “키움증권 역시 PI 비중이 높아 1분기 운용 손실을 피할 수 없으나 최근 브로커리지 부분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 또한 “키움증권의 1분기 별도 위탁매매수수료는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라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18.4%로 가장 높은 만큼 위탁매매 수수료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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