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23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자산시장 내 달러 수요가 급증한 탓에 개장 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때 1,238원선까지 치솟던 달러/원은 역설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 분위기가 꺾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 감소 소식에 이어 국내 확진자 수도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났고,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거둬들임에 따라 달러/원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46일 만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3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 영향으로 미 주가지수 선물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며 "하지만 달러 또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강세를 타고 있어 달러/원의 급격한 상승폭 축소는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역시 상승하면서 달러/원 상승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여전해 서울환시 수급 자체는 여전히 달러 수요 우위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