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23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자신사장 내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장중 한때 1,238원선까지 올라섰던 달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코스피 지수도 2%대 안팎의 오름세를 타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 주가지수 선물이 급등한 것도 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일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전 0시 대비 47명 증가해, 총 1만284명이라고 밝혔다. 닷새째 100명 미만의 확진자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46일 만이다.
그러나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 역시 일정 부분 제한되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1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달러 강세에 역외 롱포지션 유지
미 고용 대란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서울환시 내 달러 수요도 덩달아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시장이나 미 주가지수 선물은 강세 흐름을 타고 있지만 달러/원은 달러 강세에 좀 더 연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완화됐다고 하지만, 이처럼 달러 수요가 늘다보니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좀처럼 줄이려 하지 않고 있다.
■ 오후 전망…1,230원대 중반 레벨서 방향성 탐색 지속
오후 달러/원은 1,230원대 중반 레벨 박스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와 주식시장 흐름에 후행하며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승과 미 주가지수 선물 급등으로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그러나 역외의 롱 마인드는 유지되고 있고,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 강도는 둔화된 상태이나 여전히주식 팔자에 나서 있다.
달러 역시 강세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오후 들어서도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