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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언택트…하나은행, 특화대출 행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4-06 00:00

‘컵라면’ 원큐신용 8개월새 잔액 2조 육박
비상금 소액대출 신규…판매채널 새 풍속

하나원큐신용대출 / 사진=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Untact) 뱅킹’이 확산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잇따른 특화 비대면 대출 상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 확 커진 ‘손안의 대출’ 경쟁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2019년 6월 선보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올해 2월말 기준 잔액은 1조9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8개월 만에 2조원 수준 잔액을 기록해 인기몰이를 나타낸 셈이다.

모바일 전용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회원가입이나 계좌개설 같은 별도 절차 없이 본인명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3분 안에 대출한도와 금리조회가 가능하다. 그래서 일명 ‘컵라면 대출’로 불리고 있다.

스크래핑을 통해 건강보험료 6개월 이상 정상 납입으로 잡히는 직장인을 비롯, CB사 소득으로 대출한도가 산정되면 대출 대상이 된다. 한도도 최대 2억2000만원으로 경쟁력이 있다.

은행권 모바일 신용대출 판이 커지면서 ‘손안의 대출’ 주력 라인업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 측은 “우량기업 직장인부터 모바일대출 사각지대인 중소기업 직장인, 소상공인, 그리고 비급여 서민에게도 적합한 한도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며 “2금융권으로 갈 수 있는 대출자에 새로운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또 하나은행은 올해 3월 온라인 전용 보증부 소액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을 추가로 선보였다. 직업과 소득같은 평가기준에서 벗어나 간편하게 신용등급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조회 및 실행까지 마칠 수 있다. 또 PASS, 시럽, 배민사장님광장 등 디지털 제휴처에서도 한도 조회와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하나원큐 비상금 대출’은 코로나19 여파 속 소액대출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측은 “서류 준비 없이 90초면 한도 조회, 2분이면 대출 실행까지 가능하다”며 “서울보증보험 보증서 연계 자동승인 프로세스를 적용해 대출 약정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뱅킹에 주력해오고 있다. 우선 2017년 3월 전 영업점에서 온라인 가상 채널인 ‘모바일 브랜치’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로 금융비서 ‘HAI(하이) 뱅킹’, 로보어드바이저 ‘HAI Robo’도 서비스하고 있다. 또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앱인 ‘글로벌 원큐’를 캐나다에 출시한 이래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파나마, 베트남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특히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 업무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측은 “하나원큐의 모바일 전용 상품과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의 생활금융(오토/여행/헬스) 플랫폼 제휴, (가칭)토스뱅크 참여 등을 통해 모바일과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 와 있는’ 언택트…수익성 가늠자

금융권에서는 언택트 금융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의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의 금융’ 리포트는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와 제로금리 시대 도래를 가속화 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시대 아래 금융사의 판매채널, 상품, 운용, 경쟁 등 전 분야에 걸쳐 근본적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 대응 방향이 개별 금융회사 별 성장성과 수익성에 큰 차이로 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보호 이슈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디지털금융에서의 소비자보호-금융상품 라이프사이클 측면을 중심으로’ 리포트는 디지털금융 발달로 다양하고 복잡한 상품이 확대되고 판매채널도 다양해지면서 금융접근성 제고, 맞춤형 상품 제공과 판매 확대 등 혜택이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불완전 판매, 고령층 등 특정 소비자그룹에 대한 차별 확대, 금융상품 문제파악과 대응 어려움 등이 미비점으로 꼽혔다.

금융상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품 개발단계에서는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한계 등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 판매 단계에서는 금융상품의 복잡성과 비대면 온라인 특성 등을 감안한 적합한 판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판매 후 이용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면 비대면 채널뿐만 아니라 대면 채널로도 궁금함과 불만을 제기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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