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23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미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개장 초 잠시나마 하락 움직임을 이어갔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눈에 띄며 상승하자 달러/원은 한때 1,224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에서 국제 유가가 4%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2.3%로 대폭 낮춘 여파로 서울환시 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다시 전환됐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적극적인 롱포지션 구축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미 주가지수 선물이 1% 내외로 하락하자 숏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00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린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에 대한 수요 역시 예전 같진 않으나 꾸준히 늘고 있는 모양새다"며 "아울러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22일째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단단해지고 있는 점도 최근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