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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급반락+美선물 약세’ 부담…亞증시 하락전환, 코스피 0.2%↓(상보)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4-03 12:58 최종수정 : 2020-04-03 13:09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초반 오름폭을 축소,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감산 공조를 둘러싼 의구심 속에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선물이 시간외 거래에서 동반 하락, 아시아 전반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오전장 후반 나온 중국 서비스업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으나, 아시아 증시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았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3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2% 낮아진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발표 이후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방향을 바꿨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86명으로 집계돼 이틀째 100명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2% 하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ASX200지수는 1.1%, 홍콩 항셍지수는 0.6% 각각 내리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2.3%로 대폭 낮춘 데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 당국자가 지역 내 바이러스 사태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26.5에서 43.0으로 급등,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잠시 뿐이었다.

같은 시각,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 내외로 동반 하락 중이다. 오늘밤 미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터라 경계감이 나타난 데다, 국제유가가 아시아장에서 4%대 급락세를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전월보다 10만명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다. 2월 취업자는 27만3000명 증가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의 빠른 확산세에도 진정 기미가 전혀 없다. 미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3만명이 늘며 24만4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테네시와 오하이오주가 ‘자택대피령’을 발동했고 워싱턴주는 이를 다음달 4일(현지시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애플은 미국 내 전매장 휴점을 5월까지 연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4% 내린 배럴당 24.21달러 수준이다. 지난밤 러시아와 사우디의 대규모 감산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장 마감 후 기자회견에서 정작 미 산유량 감축 의향은 없음을 시사한 영향이다. 게다가 사우디와 러시아 어느 쪽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은 상태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소폭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오른 7.1008위안 수준이다. 중국 증시 하락과 위안화 고시환율 인상이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중국 서비스업 지표 호전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돼 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7.1104위안으로 전일보다 0.15% 높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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