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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전,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감에 암초 만나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2 16:31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HDC현산 측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차입금과 관련해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 측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를 겪자 산은과 수은측에 금리 인하, 상환 연장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원 요청을 한 바 없으며,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에서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접촉이 있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면서 인수가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현산은 HDC가 아시아나항공에 1조4700억 원을 유상증자하면, 아시아나항공으로 하여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대상 차입금 상환에 1조1700억 원을 쓰도록 할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 시기를 이달 7일로 공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27일 정정공시를 통해 자금납입일을 '거래 종결의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우에 따라 아시아나 유상증자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측은 "유상증자의 선행 조건인 중국 등에서 진행되는 기업결합심사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지연되면서 유상증자 일정을 미룬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산은은 "당초 매매 계약에서 유상증자 시기가 4월 7일이 아니라 거래 종결 선행조건 충족 등으로 돼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산 측은 이달 말 유상증자금 납입을 마치고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역시 코로나 사태의 유탄을 맞아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산이 무리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8천179억 원에 달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표·임원 월급을 60∼100%까지 반납하는 등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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