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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 속 하락 시도…1,210원대 진입도 가능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31 08:0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1,210원대 진입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 공장의 셧다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는 전일 아시아시장에 강세 분위기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이어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오른 98.99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9.3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달러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냈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오히려 다시 살아났다.
미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 관련 호재 속에 3%대 이상 급등한 데다, 미국이 4차 부양패키지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4차 바이러스 지원 패키지를 언급하며 "바이러스 환자 무상치료, 신속한 현금 추가지급, 근로자 안전 강화 등이 골자인 4차 부양책 추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재료 등 국내 요인도 달러/원의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자금 600억달러 중 120억달러가 이날 외화대출 형식으로 시중에 공급된다. 실제 달러가 시중에 풀릴려면 2거래일이 지난 후인 내달 2일이다.
이날 입찰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로 그간 현물환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외화자금시장이 상당 부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미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어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달러/원은 달러 강세 속에서도 하락 압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달러 공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서울환시에 참여하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는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미 주식시장 강세와 제4차 경기 부양 패키지 재료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자극할 것이고 달러/원에도 물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제 유가가 또다시 폭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등 경기 침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격 변수 흐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부양 조치로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느낌이나 안심하기엔 여전히 코로나19의 악재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른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오늘 입찰을 통해 시중에 풀리게 된다면 스와프시장은 빠른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물환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에도 자금시장 안정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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