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로젠택배 품고 쿠팡과 경쟁하나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30 00:00 최종수정 : 2020-03-30 16:51

SSG닷컴, 코로나19 배송 물량 폭증
M&A, 이커머스 강화 위한 '승부수'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가 로젠택배 인수에 성공한다면 쿠팡에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 SSG닷컴의 배송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로젠택배 인수 의사 타진…쿠팡 넘을 한 수?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SSG닷컴을 통해 로젠택배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로젠택배는 업계 4위 택배사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는 로젠택배 지분 100%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대금으로는 4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로젠택배를 인수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SG닷컴의 일 평균 배송 물량은 당일배송인 '쓱배송'이 6만여건, 새벽배송이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 1만5000여건으로, 쿠팡이 전국 단위로 하루에 200만건을 처리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는 배송 역량이 부족한 탓이다. 현재 SSG닷컴은 용인·김포에 설립된 자동물류센터인 '네오' 3곳에서 서울·경기지역 새벽배송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전국구 배송 물량은 이마트 100여개 점포에 마련돼 있는 P.P(Picking&Packing) 센터에서 처리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 물량이 몰리면서 배송 역량이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SSG닷컴의 총거래액은 전년 2월 대비 58% 이상 증가했다. 실제 최근 주문마감률은 99.8%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세계 또한 이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 출범시 업계 상위권을 노린다고 정 부회장이 강조한 만큼 물류·배송 투자를 오래 고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을 견제할 수준으로 배송 케파를 확대할 방법은 M&A 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은 부담이다. 신세계는 2015년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나섰다가 인수대금 등을 이유로 돌연 불참한 바 있다. 당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은 약 7000억원 수준이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에도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이 나갈 것"이라며 "본입찰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실제 인수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계기로 SSG닷컴 성장 기대

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SSG닷컴의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쿠팡이 수익성 위주 사업에만 나서면서 SSG닷컴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타의에 의해 불가피한 외형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문 폭주에 따른 적자부담이 커진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위주 사업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SSG닷컴에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식품과 생필품 카테고리 등은 대형마트 중심의 온라인몰이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앞으로 SSG닷컴의 경쟁력이 소비자에게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앞서 물류센터를 완공해 경쟁사 대비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시 배송을 지킨 등 늘어난 트래픽에 대응할 역량이 충분하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SSG닷컴 역시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했다.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올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3736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48.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SSG닷컴의 연간 성장률 가이던스 또한 무난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SG닷컴은 최근 올해 첫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지상파·케이블 채널 등 전통적 매체에 힘을 쏟았던 지난해 '쓱세권' 캠페인과 달리 이번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매체에 집중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한층 넓힌다는 포석이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신선식품과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항공권 예매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까지 한 곳에 모았다는 것을 '압도적 쓱케일'로 표현했다"면서 "온라인 광고 특성을 고려해 뛰어난 영상미로 시선을 끌고, 짧은 시간에 함축적으로 재미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He is…

△1968년생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 /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대우이사 / 1997년 신세계 기획조정실 상무 / 2000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 / 2009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40代의 고민, ‘세대 역전의 불안’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40대 직장인, 왜 낀 세대가 되었는가? 직장 생활 15년 안팎이 된 40대는 조직에서 가장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위로는 경영진의 압박을 받고, 아래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의 도전을 받는다. 과거에는 연차에 따른 경험이 곧 경쟁력이었지만,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의 속도 경쟁력을 뛰어넘기 위해 경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는 사라졌다. 근면과 성실의 가치는 찾아보기 어렵고, 갈수록 개인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후배들과 공유와 협업을 하기 어려워졌다. 많은 40대 직장인들은 더 이상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제 자리 뛰고 있는 자신을 보며, ‘이래도 되는 것인가?’, ‘후배들에게 곧 밀려나는 것은 2 천수지신(Iluvatar CoreX), 하와이 해변에서 시작된 중국 GPU 혁명의 진짜 이야기 [전병서의 中 첨단기업 리포트⑩] 하와이 해변에서 8시간 만에 인생을 바꾼 남자 리윈펑 CEO2015년 여름, 하와이 어느 해변. 천수지신의 CEO 리윈펑은 아들과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골드만삭스에서 투자를 하던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지금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평생 자본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전화를 끊은 리윈펑은 8시간 뒤 사무실로 돌아가 10년을 함께한 오라클에 사직서를 냈다. 닷새 뒤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중국 GPU 혁명의 방아쇠는 하와이 해변에서 당겨졌다.리윈펑은 남경대 컴퓨터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딴 정통 컴퓨터공학자다. 그러나 그의 진짜 강점은 기술보다 사람과 시스 3 마침내 본격화한 AI 분배 논쟁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⑫] 자본주의의 심장부, 미국에서 AI시대 분배 논쟁이 본격화했다. 2026년 6월, 미국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사람들이, 일제히 같은 주장을 들고 나와 논란은 더 뜨겁게 타올랐다. 분배라는 거대 담론을 둘러싼 논란이 언젠가 수면 위로 올라오리라 예상은 했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그 과정을 따라가 보자.가장 먼저 포문을 연 이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다. 그는 6월 2일 '미국 AI 국부펀드법(American AI Sovereign Wealth Fund Act)'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단순하다. OpenAI, 앤트로픽, xAI 같은 대형 AI 기업의 주식에 일회성으로 50%의 세금을 매기되, 현금이 아니라 '주식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