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최근 한 달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에 5조3661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6개월 순유입 규모인 5조9268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 펀드(-2조4959억원), 해외주식형 펀드(-1515억원), 해외채권형 펀드(-7425억원)에는 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무려 16조5169억원의 자금이 대거 이탈됐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액티브주식형보다는 인덱스주식형에 자금이 몰렸다.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204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인덱스주식형 펀드에는 5조33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이 기간에 인덱스주식 기타 펀드 자금으로만 4조2409억원이 집중됐다. 인덱스주식 기타 자금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 연일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하면서 저가 매수세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보고 단타성의 수익을 내려고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최근 시장이 펀더멘탈이 아니라 코로나19으로 인해 움직이는 만큼, 그 누구도 섣불리 수익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0.37%로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 펀드(-0.18%). 해외주식형 펀드(-16.04%), 해외채권형 펀드(10.28%)보다 부진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액티브 펀드는 –19.60%, 인덱스 펀드는 –20.78%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0선을 웃돌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9일 1450선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고꾸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린 건 최근 급락으로 바닥을 찍은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오는 4월부터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키로 결정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증안펀드는 변동성 지속 국면에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지난 1990년 증시안정기금, 2008년 증시안정 공동펀드와 같은 과거의 사례를 살펴볼 때 최근 정부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 공백 속에서 증시의 보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펀드가 증시 부양보다 증시 안정장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라며 “과거 경험처럼 패닉 셀 국면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 대기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금이 증시 안정 기능을 하면 저점 매수를 기다리고 있던 개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돼 증시 수급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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