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30원 급락한 1,21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한때 1,206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달러/원이 장중 1,200원대 진입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은 주식시장 상승폭 축소와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기 부양법안 하원 통과 지연 가능성 등 악재성 재료 노출에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 주가지수 선물 하락과 함께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달러 인덱스가 낙폭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글로벌 달러 약세가 모든 악재를 짓누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위안 역시 달러 인덱스 하락 여파로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76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하원이 경기 부양법안을 지연함에 따라 (법안 통과가) 이번주를 넘길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서울환시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더욱 짙어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롱물량을 거둬들이는 것을 떠나 스탑성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원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