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50원 급락한 1,21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주간 실업 지표 쇼크에 따른 달러 급락이 촉발했다.
달러는 지난주 미 실업이 예상보다 두 배나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만1000명 급증한 32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150만 명을 두 배나 웃도는 수치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서둘로 롱포지션을 축소하며 달러/원 급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편승해 내림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하락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82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실업지표 악화가 달러 급락을 자극했고, 미국의 경기 부양책 재료가 이를 상쇄하면서 주식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오늘 달러/원은 특별한 악재 노출이 없는 이상 1,210원대 중반 레벨에서 등락하며 추가 하락을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