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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지선·정용진 2020 정기 주총 키워드 '새얼굴·먹거리 발굴'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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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05:55

롯데그룹, 정기 주총 연이어 열려…주택·전자금융업 추가 영위 ‘롯데쇼핑’ 주목
이마트 전기차 플랫폼 신규 사업 영위, 현대백화점 50대 경영진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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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늘(27일) 열리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유통가 3대 수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총이 마무리된다. 이들은 올해 주총을 통해 새얼굴과 새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롯데쇼핑, 주택 건설 신규 사업에 추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오늘(27일) 일제히 주총을 진행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롯데쇼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롯데쇼핑은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 전무와 장호주 쇼핑HQ재무총괄본부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들은 신 회장과 지난해 말 인사에서 용퇴한 이원준 부회장의 자리를 채운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 사업을 신규 영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주택선설사업 추가는 마트·슈퍼·백화점 등 점포 700여개 중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폐점 부지 개발을 위한 차원이다.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ON’ 출범을 위해 ‘전자금융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2020 운영 전략’에 기인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이 골자인 해당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 운영 전략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롯데쇼핑의 주택 사업 영위에 따라 신 회장의 부동산 신탁 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롯데리츠를 통해 ‘리테일·유통 인프라’ 부문 캡티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차입형, 책임준공 등 신탁 구분과 상관 없이 거대 유통 채널을 등에 업고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신탁사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있는 대기업 또는 금융지주 부동산 신탁사들이 가장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리테일 신탁”이라며 “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 신탁에서 얼마나 성과를 보이느냐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리츠의 경우 대기업 유통채널을 다수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캡티브 시장 형성과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존 부동산 신탁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과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롯데지주와 롯데제과는 신 회장의 2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롯데지주는 아울러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을 각각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도 민명기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 정용진, 전기차 플랫폼 도약

신 회장에 앞서 지난 25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전기차 플랫폼’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했다.

이마트는 이날 열린 정기 주총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이는 이마트에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점포와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2100기 규모의 급속 충전소 구축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현재 이마트는 1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지난해 하반기 선임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수장에 취임한 이후 식품 부서를 이원화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25일 정기 주총을 개최해 신규 경영진을 대거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을 통해 정지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과 장호진 기획조정본부장 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도 정 회장의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미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한섬의 높은 성장을 이끌었던 김형종 사장을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백화점 수장으로 임명했으며, 그 외 계열사들도 50대 경영진을 등장시켰다.

또 다른 유통그룹인 CJ는 오는 30일 정기 주총을 연다. 이날 주총에서 CJ는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CJ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자리를 채운다. 박 부회장은 CJ대한통운 경영에 집중하게 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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