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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동산을 흔들다②] 대면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 성황·분양연기까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4 15:09

유튜브 운영 등 여력 있는 대형사들보다 중소형사 타격 심각

힐스테이트 부평 사이버 견본주택 전경(74A 기준) / 사진=힐스테이트 부평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부평 사이버 견본주택 전경(74A 기준) / 사진=힐스테이트 부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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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전염병 팬데믹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심상치 않다. 경기 지표가 눈에 띄게 꺾이고 있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각종 모임이나 공사, 분양까지 지연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지금, 부동산 시장에 나타난 변화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견본주택은 단지의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지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며, 고객 입장에서도 단지를 직접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기 단지의 견본주택은 하루에도 수 백, 수 천 여명이 몰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이 같은 오프라인 견본주택들은 분양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유튜브나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견본주택이었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시장 최대어로 기대받던 마곡9단지·과천제이드자이·청라힐스자이 등 기대매물들은 물론,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포레나 부산덕천·힐스테이트 부평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매물들은 모두 오프라인 견본주택 운영을 포기하고 온라인 견본주택을 열었다.

당초부터 기대감이 크던 단지들은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홍보가 절실한 지방·소규모 단지들은 코로나19의 여파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아예 ‘매물을 직접 보지 않고’ 계약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건이 되는 대형 건설사들은 코로나 악재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1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약 3000명에 달하는 실시간 시청률을 거뒀다.

현대건설 역시 ‘힐스 캐스팅’ 채널을 통해 최근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던 ‘힐스테이트 부평’과 관련한 유튜브를 통해 자주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Q&A 코너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이버 견본주택 역시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나마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과는 달리, 중소형사들이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단지는 분양 연기에 나서기도 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사전점검은 정해진 기간 내 같은 엘리베이터 이용 등 밀집공간에 입주예정자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사전점검 일정을 연기하거나 입주자별로 순차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인 사업장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나 각 사업장의 입주일이 연기되는 상황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시행/시공사에서 애초에 정한 입주지정시기가 있어 그 시기를 넘기게 되면 그에 따른 지연이자 등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큰 지역에서 입주하는 단지의 경우 입주율이 낮을 수 있다. 기존 주택 매각, 잔금 미확보 등의 이유로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세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코로나19가 새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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