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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대전환 아낌없는 투자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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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4 00:00 최종수정 : 2020-02-24 08:05

소형은 전기 대형은 수소…친환경 상용차에 관심
차량제조 경험 살린 전생애주기 서비스 완비 목표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0년을 ‘미래사업 대전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명시된 사업목적을 기존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차량 및 기타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린다. 또 ‘전동화 차량 등 각종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도 신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관 변경목적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025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미래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총 2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을 쏟아부을 전동화사업(약 9조7000억원)에서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용부문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서 양산할 첫 신차를 각각 출시한다. 1회 주행거리가 약 500km에 이르는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실내 고객경험을 극대화해 상품성을 높힌다는 게 핵심이다.

상용부문은 현대차가 장기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고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차는 중소형 상용차는 전기차가, 장거리 수송용 대형 상용차는 수소차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투 트랙’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급 상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과 이달 연이어 관련 글로벌 기업에 전략 투자했다. 영국 어라이벌과 미국 카누에 소형 상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이들 회사는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강점이 있다. 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모터가 통합모듈 형태로 탑재된 차량 뼈대다. 그 위에 승객운송·물류·배송 등 시장 요구에 맞게 차체를 제작해 얹으면 된다.

수소차는 관련 인프라가 아직 미비한 만큼 각국 정부와 협력해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 첫 성과도 나온다. 대형트럭 현대 엑시언트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트럭이 올 상반기부터 유럽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확정된 계약물량은 2025년까지 1600대다.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할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대한 야심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람 중심’ 사업철학을 토대로, 수요가 있지만 인프라가 미진한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당장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에 따라 전략적 동맹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경쟁 모델은 우버같은 (카셰어링)기업이 아니다”면서 “제조 경험을 살려 차량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가며 공유차량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중순 가맹택시를 인수한 KST모빌리티와 손잡고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시범론칭한 게 대표적이다. 셔클은 일정 지역에서 비슷한 경로로 가는 승객들이 모여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다.

사실상 불법인 택시합승이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과기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았다. 이밖에 현대차는 인천 도심외곽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수요응답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중소 렌터카업체에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유차량과 연계한 렌터카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본격적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에서 설립된 ‘모션 랩’은 지하철역과 연계한 카셰어링 사업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그랩, 인도 올라, 미국 미고, 호주 카넥스트도어 등 해외 기업에 투자를 통해 사업 역량을 쌓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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