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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통화스와프+주식시장 폭등'…1,246.50원 39.2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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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폭등 하루만에 폭락세로 돌아서며 롤러코스터 흐름을 연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20원 폭락한 1,2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40원 폭등을 하루 만에 되돌린 셈이다.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양자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60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bilateral currency swap arrangements)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지체 없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통화스와프로 달러 유동성 공급에 숨통이 트이자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단기 외화자금시장에서도 스와프포인트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간 점도 달러/원 폭락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여기에 주식시장마저 7%대 폭등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의 하락 압력을 가했다.
서울환시 주변이 달러/원 하락 재료로 넘쳐나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롱스탑 물량을 내놓으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 아시아 시장에서 내림세를 이어가며 7.0883위안을 나타냈다.

■ 통화스와프 효과 톡톡
한미 통화스와프 재료는 최근 달러/원 급등 추세에 제동을 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장 수급뿐 아니라 달러 경색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통화스와프는 외환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온기를 불어넣었고,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주식시장 폭등에 따른 달러/원 하락 압력까지 덤으로 얻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는 여전했지만,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당국의 시장 안정 조처 등에 대한 기대 심리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감소세로 돌아선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통화스와프를 필두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시장 안정 조처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는 경제적 요인이 아닌 전염병인 관계로 세계 각국의 부양 조치가 직접적인 핀셋 처방이 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진행형 악재이어서 언제든 시장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23일 전망…미 주식시장 상승세 이어질까
오는 23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상승과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주식시장이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 바통을 이어 받아 오름세를 보여준다면 시장 전반은 위험자산 선호 무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될지도 변수다.
연준이 세계 주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글로벌 달러는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금(달러) 확보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달러마저 약세를 나타내고, 국제유가도 반등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다음주 달러/원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시장 심리 안정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또 다른 악재 노출 이전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가 살아있는 한 달러 경색은 언제든 수면 위로 재부각될 수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또한 회복세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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