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보공유와 정책수단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손병두닫기

FSB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 추진하는 기구로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한다. FSB 운영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고위급 회의체다.
전날 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 임시회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대응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5개 주요국 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 등의 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가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실물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0.75%까지 인하했고 19일 열린 대통령 주재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 규모의 금융조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신흥국의 자본유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각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한국 등 주요국과 미국 간의 통화스왑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한 300억달러의 두 배다.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FSB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등 국제기준제정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 대응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