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90원 오른 1,2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롯됐다.
지난 밤사이 미 주식시장이 12%대 대폭락을 보인 것도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추가 부양 기대로 오전 중 뉴욕증시 선물이 폭등하자, 아시아 증시도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면서 잠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는가 했으나, 이내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이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꾸준히 쌓으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선 초반선까지 내려섰지만 이날 달러/원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01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이 국채매입을 확대하고, 미 하원이 2차 바이러스 대응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점 등이 아시아 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나, 외환시장만큼은 예외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프시장이 빠른 시일 내 안정을 되찾지 않으면 수급 쏠림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