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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일문 일답] 금리 실효하한 고정돼 있지 않고 가변적

이지훈 기자

jihunlee@

기사입력 : 2020-03-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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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지훈 기자] ■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모두 발언

금통위는 오늘 임시회의를 개최해 한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한편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27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한 바 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경기 위축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입국 및 이동 제한조치를 확대하고 있어서 글로벌 경기 위축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그 영향으로 주가와 시장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한편 경기 우려에 대해 산유국의 감산합의 무산으로 국제유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여건 변화에 비춰봤을 때 국내 성장, 물가 하방리스크가이전보다 증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간 이어진다고 하면 그것이 실물경제로 파급영향이 확대될 가능성 있다.

오늘 금통위는 이러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응해 임시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위축이 우려되고 금융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완화해 실물경제 파급영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추경정책 확장적 운용, 주요국 금리인하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이 시점에서금리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외 금융경제여건 불확실성 매우 높은 만큼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운용해 거시경제 하방리스크와금융 변동성 완화해 나갈 것이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출제도와 공개시장운영 등 여타 정책수단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금통위에서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출 5조원 증액한데 이어 동 대출금리를 0.25%로 50bp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한은 대출적격담보증권 범위를 확대한 바 있는데 유동성을 앞으로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RP매입대상증권에 산금채 등 특수은행채권은 물론 일반은행채권까지 모든 은행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같이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게 된 만큼 금융안정상황에 미칠 영향 감안해서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인부분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은뿐만 아니라 정부기관도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금통위 결정에 대해 임지원 위원이 기준금리를 25bp인하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질의 응답

▲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은이 금리를 25bp가량 내린다는 예상도 많았다. 오늘 내놓은 대책을보면 금융위기 준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현 상황이 금융위기에 준한다고 생각해서 대폭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인가

= 지난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경제전망을내놓은 바도 있고 그 시점에서는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을 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코로나19의 확산 강도, 속도가 저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훨씬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래서 경제활동위축의 정도가 당초 예상보다는 크고 세계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영향도 상당히 장기화할 것으로 봤다. 그런 상황에서는 취약부문, 특히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이 그 기간 동안 어려움을 이겨내도록하기 위해 그들의 차입비용을 가능한한 큰 폭 낮출 필요가 있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FED가 며칠 사이에 금리를 거의 150bp내려 제로금리로 상당히 빠른 행보를 보였고 많은 주요국들이 금리인하가 이어졌다. 그래서 주요국들 특히 연준의 큰 폭 인하가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 제공해 줬다.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30조에 가까운 돈을 시중에 풀었는데 상황이 나빠질 경우 비슷한 규모로 유동성 공급할 것인가

= 유동성을 충분히 관리하기 위해서 RP 대상증권을 확대했다. 2008년때도 그렇게 했고 30조 가까이 풀었다고 하는데 30조와 비교하는 건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미치는 영향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고 엄하다고 생각한다.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이 별 문제없이 작동하지만 신용경계감이 고조된다든가 해서 기업들이나 가계들이 자금조달하는데 애로를 겪게되는 그런 상황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유동성 자체는 그것이 30조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시장 유동성은 어쨌든 풍부하게 유지할 생각이다.

▲ 금리인하 단행하면서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대로 봤는가, 봤다면 추경 감안한 수준인가

= 지난번에 2.1%로전망 내놓았다. 3월쯤이 정점이 되고 그 이후 진정되는 시나리오 가정했다. 그 때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날 줄은예상 못했다. 그런 것을 감안해보면 당초 전망했던 숫자보다는 낮아져 당연히 그 수준에는 미치지못할 것 같고 현재 그 숫자가 구체적으로 얼마냐고 전망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크게 가능하지도 않고 크게 의미도 있지 않다.

결국 코로나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언제쯤 진정될 것인지가 전제되야 전망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현재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지난번 전망보다 아래쪽으로 갈 리스크는 훨씬 커졌다

▲ 파월이 금리 낮추면서 금융시장 스트레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신용시장위험 얼마나 크다고 평가하는지 시장에서 간과하고 있는 리스크는 없는가

= 미국 신용시장 위험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대해 숫자를 가지고 예를 들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전세계에서 소위 회사채 시장규모가 10년동안 50% 증가해서 2019년말 기준으로 보면 10조달러에 이를 정도로 크게 확대됐다. 그런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신용 위험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회사채 스프레드와 CDS 스프레드가 전년 말에 비해 벌써 두배 이상 확대됐다.

FED의 적극적인 완화정책으로 인해 회사채 시장도 어느 정도 진정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물론 좀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든다면 아까 전체 회사채 시장이 큰 규모로 늘어났다고 했는데 그것에 50%에 해당하는 트리플 B 등급 회사채가 지금은 투자적격등급이지만은 그것이 투기등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에는 상당히 시장에 불안을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한다든가 시기에 가능성이 충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 FED의 완화정책으로 시장안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이 기대대로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다.

▲ 통화정책 여력 추가기준금리 인하 여력 남아있는가

통화정책 여력이있는 것인가 혹은 추가로 낮출 여력이 있는가 하는 여력을 말할 때는 실효하한 염두에 두고 한 질문같다. 실효하한 밑으로 내리기는 곤란하지만 사실상 실효하한이라는 것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 특히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 이런 것에 따라서 상당히 가변적이다. 그래서 어쨌든 한은으로서는 그런 여러가지 경기 여건 변화에 대응해서 모든 수단 등을 망라해서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

▲ 주요국이 금리 내리고 유동성 확대 나서고있는 상태에서 채권 등금융시장 약세 이유는 무엇인가

= 주요국 기준금리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유동성 공급 확대했는데 왜 채권 주식 등 금융시장 약세냐는 질문인 것 같다. 직접 답을 드린다면, 주요국 중앙은행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은 각국의 통화정책만으로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 인식이 첫번째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침체로 이어지지않겠냐는 우려가 깔려있다고 보인다.

어떻든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공조, 대응은 시장 불안심리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 한미 시장스와프 체결검토한 바 있는가, 체결 필요성있다고 보는가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졌을 때 한미 스왑이시장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외환 건전성이 좀 낮아질 경우에 미국과의 통화스왑은 상당히 훌륭한안전판이 되는게 사실이다. 그 효과라든가 필요성은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더이상 이 자리에서 스왑을 어떻게 할거냐 하는 얘기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상당히 유효한 수단이고 그것이 외환시장이 불안해졌을 때 불안을 잠재우는 훌륭한 안전판이 된다는 그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 외환 스왑시장에서 달러조달 비용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쏠림현상인가

= 스왑시장에서 달러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고 했는데, 이것은 미 달러와 자금시장의 조달 여건이 이전보다 나빠졌고 CDS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대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기관투자가들의 단기적 외화자금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함께 작용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사정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그렇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기 때문에 스왑시장이라든가 외화자금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나가도록 하겠다

▲ 한은의 금리인하로 환율상승압력 커지고 있다. 외인자금유출 압력 큰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화시킬 대책은 있는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은행에 직접 유동성 공급했던걸로 기억한다.

= 금리인하로 환율상승 압력 커져 자금유출 우려 관한 질문이다. 원달러 환율이라는 것은 내외금리차도 물론 영향 받겠지만 무엇보다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선호가어떻게 바뀌는지 투자심리에 주로 영향 받고 있다. 그리고 미 연준이 대폭적으로 금리 내렸기 때문에 그런것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상승 압력이라든가 자본유출 그런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쪽에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상황이 예상외로 흘러갈 가능성 있기 때문에 면밀히 지켜보면서 조치 취하겠다.

▲ 이번 달 들어 연준이 150bp 인하했고 한은이 오늘 50b 인하했다. 한은보다 연준인하 폭이 커서 실효하한이 늘었을 것으로판단한다. 실효하한이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내려왔다고 보는가

실효하한은 고정된 게 아니고 기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실효하한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본유출로 삼느냐 유동성 함정을 기준으로 하느냐 금융안정 상황 고려한 득과실로 보느냐 등 어떻게 추정하는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기 마련인데 이 실효하한이 FED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그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

FED 금리인하는 실효하한을 낮추는 요인으로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폭만큼 내려간 것은 아니다.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인하와 함께 7000억달러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기준금리가 높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의 격차커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은이 국채매입 단행할 필요성이 있는가

= 각국의 금리수준은 해당국가가 처한 경기, 물가상황에 따라서 그 수준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해왔고 또 근본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이다. 추경으로 인해 국채발행이 확대된다면 장기금리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추경용 국채 발행 영향이시장금리에 지금 일정부분 선반영 돼있다고 생각한다. 국고채를 분산발행 한다던가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높아지는그런 흐름 보일 것 같고 주요국 완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 등 감안하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에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저희들이 소위 기준금리와 격차 커진다든가 그런 일 있으면 곧바로 국채매입 한다든가해서 시장안정화 조치 취해나갈 것이다. 국채매입은 늘 갖고있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한은이 시장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그렇게 할 계획 의사가 있다.

▲ 코로나19사태로 경기우려가 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의견은

= 지금와서 판단해도 2월에 기준금리 동결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 생각한다. 2월 27일에 했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29일에 피크를 이뤘고, 상당기간동안 확진자가 수백명씩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 내리는 것보다는 취약부문에 대한 애로 덜어주는 선별적인 미시정책이 그 당시에는 훨씬 효과적이었다 생각했다. 금리를 인하 했더라면그것은 시장에 영향을 주지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보다 지금 경제상황 리스크 높아졌지만 그때도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과거 감염병 사례보다 이번에 영향이 더 클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통화정책 여력이크지 않은 상황에서, 제로금리까지 못 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조정은 적절한게 시점을 잘 골라야 할 것이다.

재정정책,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그때 언급했다. 오늘 금리인하를 했는데 그 사이 과정을 보면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급증세가 많이 꺾인 상황이고 주요국이 정책금리를조정해서 정책방향이 결정된 시점이다. 2월보다 지금이 오히려 금리인하 효과가 더 잘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기론이라고 하는 것은 잘 짚어보면 타이밍은 지금이 훨씬 적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임시 금통위 다른 중앙은행과의국제적인 공조 하에 이뤄진 금리인하인가

= 다른 중앙은행들과 국제적 공조. 금리정책 관련해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직접적으로 협의한다던가 그런 공조는 없었다. 사실상그런 것은 통화정책 성격상 직접적인 협의할 사안은 아니다. 자기나라 사정에 맞게 하는 것이고 금리인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다 보니까 한 나라보다는 여러나라 특히 비중이 큰 나라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것이 국제금융시장이라든가 여타국에 긍정적 영향미치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공조라고 해서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서 하거나 그런 사안은 아니고통화정책은 어디까지나 자국 사정에 맞춰서 하는게 일반적이다.

▲ 50bp인하해서 실효하한근접했다 평가하는데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력 얼마나 남았는가

실효하안에 대한 답은 이미 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

▲ 기준금리 여력 떨어질경우 대비해서 현재 국내에서 도입할 수 있는 비전통적 수단은 어떤것이 있나

비전통적 수단은 어떤 것이 있냐고 했는데 사실상 이번 코로나19 사태의영향을 정확히 가늠할수 없지만 상당히 충격의 정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 현재 실물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제일 큰 것이 소비위축, 생산차질 등 실물에서 나타나지만 금융쪽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한은이 단계별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점검도했고 오늘은 일단 금리와 유동성 공급을 확충 기반을 다지는 의미에서 대상증권도 확대했고 취약부문 자금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추기위한 금리인하조치도 한 것이다.

한은법상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때그때 필요한 대응을 하고있다 또 그렇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 지난주를 비롯한 시장변동성이 과하다고 보는가

= 시장변동성이 과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인데 사실상 국제금융시장의변동성에 의해 영향받는다.앞으로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속도와 강도가 진정되고 잡히기 전까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불안정성은 지속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FED가 강력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사이에 150bp 인하하고 그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당히 등락 반복하고 불안한 장세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되기 전까지는 불안한 양상이나타날 수 있다

각국 중앙은행 대응은 그런 불안한 상황을 낮추는 것이다. 펀더멘털보다는 코로나 19 확산 방향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시장 불안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전망과 관련해서 지난달 금통위 때 코로나가 3월 피크 찍고 완화된다는 가정하에 금리 동결했는데, 이번 인하에 나서는 것은 가정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또다른 외부요인 있었는가

= 다른 요인에 의한 결정은 뭘 염두에 둔건진 모르겠지만 시나리오에 대한 전제가 바뀌지 않느냐는 질문인데, 지난 2월에 금리 동결하면서 그당시 상황은 물론 한국의 상황이상당히 악화되는 상황이긴 했지만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아시아지역에 집중되는 상황이었다. 그때는 이쪽에서 잘 통제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이 피크가되지 않겠는가 봤던 것이다. 그런데 3월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전세계 확산 속도, 강도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아주 빠른 속도로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어 글로벌 경제성장률, 글로벌 경기 우려가 훨씬 높아진 게 사실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2월 금통위 때보다 하방리스크가 더 커졌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한데 따른 것이다. 그것이 기준금리 인하가장 큰 밑바탕였다.

▲ 금리인하 시 부동산가격상승 예상했는데 앞으로 대응방안은

= 부동산은 정책결정 할 때에 늘 고려해야하는 요인이다. 정책금리가 인하하게 되면 그것이 결국은 가계의 차입비용을 낮춰주는 쪽으로 연결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원론적인 의미에서 주택수요 높이는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주택가격은 금리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 워낙 같이 많이 작용한다. 정부정책, 경기상황 그렇고 또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교육정책도 연결이 된다고 할 정도로 주택가격 미치는 영향 금리 외에도 많이 있다. 주택수급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지금 정부가 거시건정성정책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 보고 지금 현재 단기적으로 보면 글로벌경기 위축우려 상당히높아졌고 국내 실물경기도 상당히 타격 받는 상황이다. 그렇게 보면 단기적으로는 봤을 땐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세 이어가리라 보기엔 어렵지않나 생각한다. 상황이 잘 진정되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되서 경제활동이 정상적인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될까, 그런 걱정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써는 여러가지 여건 감안해보면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 제한적일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가 워낙 크기 때문에 특히 충격이 몇 개월 간다고보면 취약부문, 소위 자영업자 특히 서비스업 및 기업에 대한 생존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미시적 정책 효과적이라 했다. 실제적으로금리인하 통한 경기부양 효과 미미한데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 2월달에 분명 그렇게 말했다. 그 시점에서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책이 더 시급하다 말했고 지금도 취약부문 지원에 역점을 두어야한다는 그 생각은 바뀐 게 없다.

그런데 이번 금리인하 단행한 데는 앞서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실물경기에 대한 충격 정도가 글로벌 펜데믹 현상이 발전됨에 따라서 충격의강도는 더 크고 지속기간이 더 오래될 것이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미시적인 정책과 함께통화정책을 통해서도 실질적인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주는게 필요하다. 금리 조정의 효과가 여러가지 제약하는 여건 있는 게 사실이고 보건문제이기 때문에 금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시점에서는 미시적 대책에 하지만 실질적으로 차입비용 낮춰주는 것이 충격이 오래될 것에 대응해서 대응능력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음 달에 예정된 4월 9일 정례 금통위 진행되는가

=4월 9일 예정된 정례금통위는 뭐 지금으로써는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

▲ 정부 추경 등 재정정책 폴리시믹스 효과 어느 정도로 보는가

= 추경 폴리시믹스, 이시점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타이밍이 좋다고 말했다. 지금은 경제심리가 많이 좀 낮아진, 위축된 상황이다. 그럴 때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힘을 합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2월 말 같은 경우 금리가 단발적으로 내렸으면 효과 크지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추경이 확대 되고 정부나 의회가 이런 코로나바이러스 퇴출, 극복 위한 적극적인모습을 보이고 중앙은행도 적극적인 모습 보이면 경제주체의 불안심리 완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한은이 추가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 무엇인가

= 한은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앞에서 말했다. 구체적인 카드를 언급할 순 없다. 한은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재정 영역으로 보고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신용경색 있다던가 금융시장 내에서 신용경계감이고조돼 금융기관이 금융중개기능 못해 금융시스템 건정성이 낮아지는 등 실물경기로 파급되기 때문에 그런 쪽에 대비한 정책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는 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이라든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이 많이 훼손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적절히 해나가고 시중유동성을 충분히 관리해 나가겠다

▲ 전세계 기준금리 공조에도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 세계 기준금리 공조가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효과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은

=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은 보건위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어 그런 것이다.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불안심리가 진정된다면 시차가 있겠지만 분명히 실물경제 회복시키는데 기여할 것이고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하는데는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움직였지만 통화당국이 적극적인 의지보여줬고 재정당국, 무엇보다도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이 된다면 시간이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진정될 것이다. 그러면 금융안정 효과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미 연준의 결정도 한은의결정에 영향있는 것 같다. 연준이 실물질표 악화가 뚜렷히 없는데 왜 제로금리까지 인하를 한 것인지에대한 한은의 시각은

= 연준이 왜 제로금리로 인하한 이유에 대해선 전문가들 분석 외에 덧붙여 할 이야기는 없다. 연준이 갖고 있는 또다른 고민인지 모르겠지만 시장평가 외에 덧붙일 건 없다

▲ 긴 호흡으로 상반기중에 통화정책 흐름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

=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보면 과거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통화정책 방향은 의결문에 나와 있는 내용, 금융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서 거시경제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할 것이라는 게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의 흐름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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