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5원 오른 1,22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로금리 발표에 기대 장중 한때 1,209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과 미 주가지수 선물 폭락 등이 겹치며 낙폭을 점차 줄였다. 코스피지수 역시 하락 반전한 뒤 2%에 가까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에 오전 11시를 기해 상승 반전한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도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스와프시장 불안 등을 이유로 한 역외 달러 매수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11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완화되는가 했으나, 결국 코로나19 공포을 이겨내지 못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사이 미 주식시장 급락을 대비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롱포지션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점 역시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