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60원 급등한 1,2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10%대 대폭락을 연출한 데다, 안전자산 수요 급증에 달러마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개장 초 서울환시에서 역외와 역내는 신규 롱포지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달러 매수만 있고 매도는 간간이 수출업체 네고 정도만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역송금 수요도 몰리면서 달러/원의 급등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A 은행의 한 달러는 "코로나19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이 금융시장으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하면서 본격적인 리스크오프가 시작된 것 같다"며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달러/원 급등은 불가피해 보이고, 이 과정에서 달러 매수 요인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달러/원 급등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재료나 수급은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