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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공포를 넘어 패닉으로…1,206.50원 13.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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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1,205원선 마저 뚫고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50원 급등한 1,2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 금지 발표 이후 본격화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유럽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며 "현지시간 13일 0시부터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 시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경기 위축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시장 분석이 힘을 얻으며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제히 급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급등세로 전환됐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패닉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에 실망한 서울환시 참가자들 역시 달러를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도 환전 수요로 서울환시에 밀물처럼 몰려 들었다.
달러/위안 환율도 유럽발 미 입국 금지 여파에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846위안을 나타냈다.

■ 코로나19 공포 장기화 조짐
이날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달러/원의 급등에 불씨를 당긴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30일간 유럽 시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 것이었지만, 결국 미국과 유럽에서 번지는 바이러스 공포를 시장이 이겨내지 못한 결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속도는 둔화되고 있고,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거론되는 상황이나 선진 경제권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수출 주도의 우리나라가 받는 경제적 타격은 상상보다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과 환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서울환시는 수급을 분석하는 데는 의미가 없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경계가 완화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져야 주식시장이나 환시 모두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13일 전망…미 주식시장 폭락 불가피
오는 13일 서울환시에서는 또 한번 달러/원의 급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미 주식시장 폭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일각에서는 그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미국 금융시장에서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한층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폭이 시장 예상 수준을 뛰어 넘을 수도 있어 달러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 인덱스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에도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글로벌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공포에 떠밀려 달러/원의 하락까지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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