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19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경기 부양 패키지 기대에 따라 미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감돈데 따라 내림세로 출발했다.
한때 1,186원선까지 내려섰던 달러/원은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결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이 더해지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트럼프가 예고한 경기 부양 패키지에 대한 세부 내용마저 파악되지 않자 서울환시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리스크오프로 전환됐다.
코스피뿐 아니라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 대부분도 미 경기 부양책에 의문을 품으며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이슈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이벤트가 대기하는 만큼 달러/원의 상승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감 추이도 시장 참가자들 포지션 설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