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0원 내린 1,19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03.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밤사이 글로벌 달러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와 이에 따른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달러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여기에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이에 역외와 역내 시장참가자들 롱포지션을 서둘러 거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은 6.951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대응 경제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밝히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이 패닉에서 벗어난 모습이다"면서 "일단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또 하나의 시장 관전포인트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여부다"며 "어제 200명대로 떨어진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100명대 수준으로 내려선다면 시장의 불안 심리는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