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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금리인하 훈풍 타고 1,180원대 진입…1,187.80원 7.4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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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50bp) 단행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내린 1,18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90원대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19일(1,189.30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강한 하락세를 나타내며 원빅(10원) 이상 하락하며 1,183원선까지 내려섰다.
미 금리 인하와 함께 달러/위안 환율 하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시장 심리와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 기준 하루 500명이 넘어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의 리스크온 분위기도 일보 후퇴했고, 달러/원도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폭을 확대한 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의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면서 달러/원은 다시 내리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포지션을 대거 처분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대 내리막을 보였으나,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추가 하락을 제어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6.9428위안을 나타냈다.

■ 달러/원 하락 재료 풍성…롱마인드 후퇴
이날 서울환시 주변은 미 금리 인하 재료뿐 아니라 미 대선 레이스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2020 미국 대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 경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8개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3개 주 승리에 그쳤다.
조 바이든은 친기업성향 인물로 분류되고, 버니 샌더스는 반월가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미 주식 선물시장도 1% 이상 오르며 서울환시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경계 속에서도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은 롱스탑 물량을 쏟아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중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의 달러 매물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 5일 전망…美 주식시장 반등·확진자 추이 주목
오는 5일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 인하 이후 줄줄이 예고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조처 가능성 등에 따른 달러 하락 압력에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급락세를 보인 미 주식시장이 4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이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통화와 재정 정책도 경기 부양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다"면서 "국내 금리 인하 재료는 통상 원화 약세(달러/원 상승) 재료이나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질 수 있어 오히려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시장의 관심은 중앙은행의 액션보단 미 주식시장 반등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것인지에 쏠릴 것 같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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