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각사.
이미지 확대보기2일 현대·기아·쌍용·한국지엠·르노삼성 등 발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50만5212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량은 8만1722대로 작년 같은달 보다 22% 줄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이후 11년만 최저치다. 작년 2월에는 설날연휴가 있어 올해 영업일수가 늘었음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진이 심화된 것이다.
기업별로 현대차 3만9290대(-26%), 기아차 2만8681대(-14%), 쌍용차 5100대(-33%), 한국지엠 4978대(-4%), 르노삼성 3673대(-25%) 등이다.
자료=각사.
이미지 확대보기그나마 한국지엠과 기아차가 선방한 모양새지만, 속사정은 신차효과가 꺾일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첫달 판매가 608대로 부진했다. 지난달 4일 트레일블레이저 출고가 시작됐지만, 곧 부품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잠시 중단한 탓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흥행을 달리고 있던 K5, K7, 셀토스, 모하비 등 신차들이 모두 직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가 올 6월까지 개별소비세 70% 인하안을 꺼냈고, 기업들도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기업들은 핵심 신차에 대한 일정과 행사계획을 잡는데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신차는 현대차 아반떼·싼타페, 제네시스 G80,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XM3 등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