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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210원대 밑으로…코스피 하락세 진정이 관건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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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달러 약세에 기대 1,210원대 밑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또한번 추락한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와 주식시장은 요동을 쳤다.
달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시장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급락세를 탔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지원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조치를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0.55% 하락한 97.96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내리며 달러/위안 등 여타 글로벌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위험회피 분위기보다 달러화 약세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위안선을 다시 하회하며 6.9802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116위안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달러/위안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0.0에서 35.7로 무려 14.3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기록한 38.8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식시장은 연준 의장 발언에 이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까지 구두 개입성을 내놓음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시장은 코로나 사태에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말했다.
이러한 개입성 발언이 쏟아져 나오면서 뉴욕 주식시장도 낙폭을 대거 축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28포인트(1.39%) 낮아진 2만5,409.36을 기록했다. 장 초반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7거래일 연속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89포인트(0.01%) 오른 8,567.37에 거래됐다. 초반 3%나 급락했다가 레벨을 높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워낙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난 주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달러/원의 하락에 분명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나 가격 변수 등은 하락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나, 오늘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주 급락 추세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의 하락폭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잔여 역송금 수요 역시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외환당국이 지난주부터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급락하더라도 달러/원의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금융시장은 주요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다소 패닉이 진정된 모습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한 단계 올린 데다, 미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격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리스크오프 요인이고 달러/원 하락을 제어하는 재료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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