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원 내린 1,21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다. 달러 약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소식에도 달러/원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시장 수급 요인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공포가 미 주식시장을 엄습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물론 환시 역시 리스크오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