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P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P는 저금리 장기화로 생명보험 준비금 추가 적립과 손해보험 이익 감소로 그룹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 채무상환 능력 또는 자본 적정성이 향후 1~2년 동안 훼손될 경우 한화손보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밑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S&P는 한화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사를 한화 보험그룹의 핵심 자회사(core subsidiary)로 평가했다.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그룹의 사업전략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는 저금리 장기화가 한화 보험그룹의 재무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과거 판매된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인한 부담 때문이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화손보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로 인해 수익성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요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화손보는 지난해 약 69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손보험료 청구 증가와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이 원인이다.
S&P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으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한화보험그룹의 수익창출능력은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