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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사상 첫 1% 시대 여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7 09:07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금리인하 여부 촉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0%로 인하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1.00%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86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자사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동결이 우세했다. 응답자 81%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하 응답은 19.0%였다.

코로나19가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17일 30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26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코로나19가 전국적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3일 전까지만 해도 한은은 신중론을 고수했다.

앞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시장은 이 총재의 발언을 기준금리 동결 시그널로 받아들였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빠르게 높아졌다.

특히 정부가 지난 23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위축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검토까지 지시한 상황인 만큼 한은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사망자 수 증가 등 상황의 변화로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며 “물론 금리인하보다 3조4000억원의 예비비와 기금 등 재정 투입이 효과가 더 빠르고 크겠지만, 위기경보를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처음으로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는 등 정부의 대응에 정책 조합(Policy Mix) 차원에서의 동참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출장 중이던 이 총재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지난 24일 귀국해 긴급간부회의를 열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국내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정부의 경기 방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2.3%에서 0.1~0.2%포인트(p)가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은 총재의 발언 이후 국내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2월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하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결되더라도 금리 인하 기대는 자연스럽게 4월로 이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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