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경색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75원 오른 1,21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악재가 견인하는 꼴이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달러/위안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와 경기 부양 기대로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161명 늘며 총 763명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환시는 패닉에 가까운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39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급등은 대외 재료가 아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내부 요인이 훨씬 더 크다"며 "코스피지수도 3% 이상 급락하며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외환시장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는 장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원의 1,220원선 테스트도 현시점에서는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