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0원 오른 1,18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애플의 분기 실적 둔화 예고에 이어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산 반도체장비 규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분기 실적 둔화 예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실물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시그널로 해석되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오전 한때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를 나타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도 이러한 악재 노출에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1.5%가량 하락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지수도 0.4% 안팎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환시 주변 대외 악재에 기대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롱포지션을 확대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1,190원선 주변에는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가 몰려 있으나, 시장 전반에 달러 매수 심리가 워낙 강해 장 후반 달러/원의 1,190원선 재진입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