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30분,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9.08에 거래됐다.
뉴욕 금융시장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매도가 늘었다. 유로/달러는 1.0842달러로 0.3% 하락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3048달러로 0.68% 급등했다. 재무장관 돌연 사임으로 재정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은 적극적 재정지출을 두고 보리스 존슨 총리 측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강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엔은 109.78엔으로 0.28%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오른 6.987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9847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 대비 0.24%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터키 리라화와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1%씩 낮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1%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 외환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6%씩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 역시 0.2%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일제히 하락 출발한 지수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패턴에 변화는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진단에 반등을 시도했다가, 장 막판 하락세로 급히 돌아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기간물 레포 한도를 또다시 축소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11포인트(0.43%) 낮아진 2만9,423.3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37포인트(0.16%) 내린 3,374.0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99포인트(0.14%) 하락한 9,711.97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근원 소비자물가는 예상대로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월에는 0.1% 상승한 바 있다. 전년대비로는 2.3% 상승률을 유지했다. 시장이 예상한 2.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1%로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5%로 예상치 2.4%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2.3% 오른 바 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보다 덜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0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21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전주 기록은 20만2000건에서 20만3000건으로 높여졌다.
뉴욕 연은은 기간물 레포 한도를 또다시 축소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4회 한도를 250억달러로 적용한 후, 다음달 초부터 중순까지 4회는 200억달러로 더 줄일 예정이다. 뉴욕 연은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간물 레포 한도를 종전대비 50억달러 줄인 300억달러로 적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