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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분배분 하겠다' 나오자…라임펀드 판매은행들 서로 입장차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2-12 14:40

선·후지급 이해관계 얽혀 민감…14일 실사결과·사모펀드 대책 촉각

사진출처=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된 펀드에 대해 안분배분 쪽으로 가닥을 잡은데 대해 라임펀드 판매 은행들도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판매사에 '환매 연기된 부분에 별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부당한 처우라고 판단하고 전체를 안분하기로 위험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 공문을 보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플루토FI D-1호, 테티스2호, 플루토TF(무역금융펀드) 등 3개 모펀드에 연결된 157개 자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환매 연기액이 현재까지 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때 폐쇄형펀드의 경우 안분배분 방식을 적용하고 개방형펀드에 대해서는 환매 신청 순서대로 자금을 돌려주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예고되면서 기존 계획대로 상환이 어렵다고 보고 환매대금 지급방식에 대한 입장을 바꾼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일회계법인은 3개 모펀드 중 2개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 플루토FI D-1호와 테티스2호의 예상 회수율이 각각 50~65%, 58~77%라고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들 별로 입장차가 노출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선지급 대상으로 분류됐던 경우라면 안분배분 방식에 따라 당연히 환매 대금을 받는데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 16개 판매사가 모인 공동대응단이 저마다 시각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판매 은행들은 단순히 라임펀드 판매사 역할만 했다는 점에서 운용사 부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자 자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데 방점을 둬왔다.

한 판매은행 관계자는 "판매사 공동대응단의 입장이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기 다른 상황"이라며 "한 판매사로서 입장을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월 14일 환매연기 펀드 예상 손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실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날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향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에 이어 라임펀드 사태가 터지면서 판매 은행들은 뒤숭숭한 가운데 긴장감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판매은행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른 라임자산운용의 후속 방안이 확정되면 다양한 추가 대응책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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