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내린 1,1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우려와 함께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데 따라 개장 초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잡았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롱 물량 일부를 거둬들였고, 이에 시장 수급도 공급우위로 기울었다.
여기에 달러/위안마저 상하이지수 상승과 맞물리며 하락세를 나타내자 달러/원의 낙폭도 조금씩 확대됐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 등도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자극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의 낙폭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도 주식 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급이 매도 쪽으로 연결되지 않은 데다, 달러/위안도 장중 저점 대비 조금씩 낙폭을 줄임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