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03년 16%에서 2019년 27%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10배 이상 늘어난 50~60만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호전되어 가던 수출 추세가 꺾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고, 국내 활력도 단기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저희(기업)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리 기업 피해유형을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조달을 못하는 완성품업체 ▲중국 현지투자 관련업체 ▲소비심리 감소에 따른 내수업체 피해 등 4가지로 구분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 회장은 정부에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세적인 유형별 대책과 포괄적인 거시대책을 구분해 전향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치권을 향해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특위가 구성되는데, 여야를 떠나 사태수습을 놓고 경제활력을 높이는 입법활동을 해달라"고 했다.
이어 박 회장은 "우리 사회가 중국에 대한 거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지 발 빠른 사태 수습이 곧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면서 "경제 성장 뿐만이 아니라 국가재난 위기에도 서로가 공동체라는 생각을 갖고 이성적으로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