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시장이 연일 강한 시세 분출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능성 등이 잇따라 언급되면서 지난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고조됐다.
여기에 전 거래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이 코스피를 필두로 한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화에도 1,190원선 위로 이상 급등을 보인 만큼 이날 이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특히 그간 롱포지션을 쌓기만 하던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리스크온 재료에 기대 롱처분에 나선다면 달러/원은 1,180원선 초반 선까지 빠르게 몸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수급도 이날 달러/원의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위안 역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7위안 밑으로 재차 내려서며 이날 달러/원 하락 압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은 신종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들로 뉴욕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뉴욕장 마감 무렵 6.9762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064위안 수준이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은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치료법 개발 기대만으로 충분히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역설적으로 시장 심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다"고 말했다.
그는 "여하튼 오늘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 강세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이 7위안 밑으로 재차 떨어진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로 다시 한 번 반등한다면 달러/원은 1,181~1,183원선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제 서울환시만 유독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갔던 만큼 오늘은 이에 대한 반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어서 (달러/원의)낙폭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