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00원 내린 1,1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중국 주식시장 개장 이후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지수가 시장 예상을 깨고 반등에 성공한 데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 달러/원 급락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중국 증시 개장 전까지만 해도 2천억 원대에 머물렀다. 상하이지수 상승을 확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갑작스레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늘렸고, 같은 시각 이들은 4천억원대 규모 주식 '사자'에 나서고 있다.
결국, 이날 서울환시는 아시아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 반등으로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원 하락 쪽으로 기울어진 셈이다.
달러/위안도 점차 상승폭을 줄이면서 7위안선까지 내려섰다. 서울환시 장중 6.9위안대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미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금융시장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장 막판 롱마인드가 다시 살아나면 달러/원의 낙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