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1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정책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이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 초 달러/원에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은 한때 1,180원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에 밀려 1,178~1,179원선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연준 의장이 우한 폐렴 우려를 직접 언급하면서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양상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 의장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우려를 드러냄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흘러가고 있으나, 그간 가격 조정이 컸던 만큼 주식시장이나 환시는 예상보다 움직임이 제한되는 편이다"며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가격 부담 등에 따라 적극적인 롱포지션 구축은 자제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